메모리·반도체주 상승세 둔화
비트코인 2년 만 저점서 반등
자금 이동 여부 시장 관심
올해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급등했던 메모리·반도체 종목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비트코인(BTC)으로 투자 심리가 다시 이동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운드힐 메모리 상장지수펀드(ETF·DRAM)는 두 배 이상 올랐고,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60% 상승했다. 반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인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비트코인과 함께 약 30% 하락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샌디스크는 올해 들어 530% 넘게 올랐고,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30% 이상 상승했다.
다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라운드힐 메모리 ETF는 6월 22일 고점 대비 약 25% 하락했고, 반에크 반도체 ETF도 12% 내렸다. 비트코인은 7월 1일 5만8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진 뒤 잠시 6만2000달러를 웃돌았다.
AI 종목 매도세는 블룸버그가 메타 플랫폼스가 ‘메타 컴퓨트’ 사업부를 신설해 남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자원을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뒤 더 강해졌다. AI 개발사에 GPU 인프라를 임대하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과 고성능컴퓨팅(HPC)·GPU 호스팅 사업으로 전환한 비트코인 채굴업체도 영향을 받아 아이렌(IREN), 사이퍼 디지털(CIFR), 테라울프(WULF)는 모두 사상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코인데스크는 아직 AI에서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본격 이동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반도체 대표 종목의 조정과 비트코인 반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비중을 다시 늘리기 시작하는 초기 조짐일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