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BTC 대규모 매도 가능성 낮아”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고점 대비 약 54% 하락했지만 과거 사이클보다 낙폭이 작아 시장 성숙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현재 조정이 완전히 끝났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하락 폭은 약 54%로, 이전 사이클에서 나타났던 75~90% 하락보다 완만하다고 관측했다. 번스타인은 이번 조정이 고점 이후 약 3개 분기 이어졌으며, 과거 조정 기간인 12~15개월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올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55억달러(약 8조4150억원)가 순유출됐지만 운용자산 740억달러(약 113조2200억원) 규모를 고려하면 시장 심리보다 실제 자금 흐름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ETF와 기업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합친 순유입은 100억달러(약 15조3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스트래티지가 핵심 매수 주체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은 스트래티지 우선주 상품인 STRC가 액면가 100달러를 밑도는 87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현금 배당과 이자 지급에 필요한 유동성을 17개월 이상 확보하고 있으며, 부채 규모도 비트코인 담보 가치의 약 13% 수준에 불과해 강제 매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STRC 자본 정책상 최대 12억5000만달러(약 1조912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도는 가능하지만, 달러 준비금이 12개월 아래로 줄어들면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대형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무게를 옮기면서 비트코인을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앞으로 미국 채굴업체들의 비중은 줄고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남미 채굴업체들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 후속 규정 마련과 칼시·코인베이스의 무기한 선물 상품 도입,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시장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토큰화된 실물연계자산 규모는 약 520억달러(약 79조5600억원)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현재 조정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연말 15만달러 목표는 “야심찬 목표”라고 평가하면서도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다만 시장 반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비트코인 자금 유입에 “회복 조짐(any signs of life)”이 나타나는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