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중앙은행, 최대 3.5억달러 암호화폐 투자 계획

4~5월 투자 시작
외환보유액 일부 활용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일부를 활용해 암호화폐와 디지털 금융 관련 종목에 최대 3억5000만달러(약 5145억원)를 투입한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티무르 술레이메노프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금과 외환보유액 가운데 최대 3억5000만달러 규모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린다고 말했다.

술레이메노프 총재는 “현재 투자 대상 리스트를 마련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자체뿐 아니라 암호화폐와 디지털 금융자산과 관련된 첨단 기술 기업 주식, 지수형 펀드, 암호화폐와 비슷한 등락을 보이는 금융 상품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알리야 몰다베코바 중앙은행 부총재는 투자 시점을 4~5월로 제시했다. 몰다베코바 부총재는 “암호화폐에 큰 규모로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기업, 예를 들어 암호화폐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을 고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2월 1일 기준 금과 외환보유액은 694억달러(약 102조1800억원),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자산은 652억3000만달러(약 95조8881억원)로 집계됐다.

이번 투자 계획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이 지난 1월 연설에서 가상자산 준비금 설립 구상을 밝힌 뒤 나온 후속 행보로 풀이된다. 카자흐스탄 경찰은 130개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를 적발하고 500만달러를 넘는 자산을 압수했으며, 몰수한 암호화폐를 준비금에 편입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상화폐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 아래 국가 차원의 계획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25년 3월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을 공식 설립하고 약 19만8000BTC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최근 캐나다 밴쿠버시는 주 법률 제약을 이유로 비트코인 준비금 구상을 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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