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체방크, 3일 연속 하락…CDS 프리미엄 급등
로이터에 따르면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AG, ETR: DBKGn) 주가는 금요일 유럽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이는 유럽 금융 서비스 기업들의 리스크에 대한 보험 비용이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3월 한 달 동안 주가 가치의 20%가 증발했다.
S&P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신용 디폴트 스왑(Credit Default Swap, CDS) 금리는 전날 142bp(베이시스포인트)에서 173bp로 급등했다. 이는 도이체방크 CDS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상승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채권 시장도 충격…AT1 채권 가격 하락
도이체방크의 채권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추가 Tier 1(AT1) 달러 채권의 가격은 달러당 74.716센트로 하락했으며, 수익률은 22.87%까지 치솟아 불과 2주 전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AT1 채권(조건부 전환 가능 채권, CoCo 채권)은 금융 위기 발생 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될 수 있는 고위험 채권이다. 최근 UBS가 크레딧 스위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크레딧 스위스 AT1 채권 170억 달러가 상각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은행주 전반적 하락
도이체방크의 하락은 유럽 은행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Europe Stoxx Banks 지수는 3% 이상 하락하며, 최근 몇 주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6% 이상 하락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 AG, ETR: CBKG) 와 덴마크의 Sydbank A/S(CSE: SYDB) 도 각각 8% 이상 주가가 하락하며 유럽 금융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신용 디폴트 스왑(CDS)란?
CDS는 채권 발행자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을 다른 투자자에게 이전하는 금융 파생상품이다. 채권 투자자는 CDS를 통해 디폴트 위험을 회피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금융 시장의 신용 리스크 상승 시 CDS 프리미엄도 급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도이체방크 CDS 급등은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유럽 금융권의 신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