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동결 시나리오”
“비트코인 저평가 주장”
BofA는 금리 인상 전망

디지털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 상승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말 이후 미국 증시는 9%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1% 하락했고 금은 20% 내렸다. 그레이스케일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증시를 떠받쳤지만 비트코인과 금은 금리 인상 우려에 부담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과 금은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자산인 만큼 실질금리가 오르면 보유 기회비용이 커져 수요가 줄어들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비트코인이 저평가돼 보인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이 장기 가치저장 수단으로써 희소성을 지닌 디지털 상품 성격과 가상자산 산업 성장에 대한 투자 수단이라는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포트폴리오에서 금과 성장주 사이에 위치하는 분산투자 자산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케일의 기본 시나리오는 금리 동결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와의 성과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7일 정책금리를 연 3.5~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공개된 점도표에서 위원 18명 가운데 9명은 2026년 안에 최소 1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이 중 6명은 두 차례 이상 인상을 전망했다.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1명에 그쳤으며 중간값 기준 정책금리 전망은 3월 3.4%에서 3.75%로 높아졌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2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10월·12월 각각 0.25%포인트씩 총 0.7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는 연 4.25~4.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BofA 소속 아디티야 바브 애널리스트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5월 전년 동기 대비 3.5%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안정 회복을 거듭 강조하며 현재 정책이 억제적이지 않다는 인식을 내비쳤다고 평가했다.
BofA는 고용시장 급격한 둔화, 근원 PCE 상승세 둔화, 미국 증시 급락을 추가 금리 인상 경로를 바꿀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