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C 1만1298대 매입
채굴 능력 28.1EH/s 전망
비트코인 보유 확대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는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비트코인은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 전용 장비인 ASIC 1만1298대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신규 장비는 3월 중 드럼헬러 시설에 반입돼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체 장비 수는 약 8만9242대로 늘어나며, 전체 연산 능력은 초당 약 28.1엑사해시(EH/s), 평균 전력 효율은 테라해시(TH)당 약 16.0줄(J)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엑사해시는 1초에 100경 회, 테라해시는 1초에 1조 회 해시 연산을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공동 창업자인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수록 미국 내에서 전문적으로 운영되는 연산 능력을 확대하는 일이 분명한 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기술 발전을 이끌며 미국 내 비트코인의 미래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ASIC는 특정 용도에 맞춰 설계한 집적회로로, 불필요한 기능을 줄여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 반도체를 말한다.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이러한 전용 장비를 활용해 시장 현물가보다 낮은 비용으로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구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효율 장비를 확대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매트 프루삭 사장은 “모든 의사결정은 비트코인 보유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며 “이는 주주에게 제시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했으며,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영향으로 2025년 연간 순손실이 1억5320만달러, 한화 약 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월 말 기준 보유 물량은 6000 BTC를 넘어섰다.
한편 상장 채굴업체들이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용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아메리칸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보유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헛8은 AI 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 공급과 관련해 약 1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관련 사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은 2026년 중 보유 물량 대부분을 매각할 계획을 밝혔고, 마라홀딩스도 보유 비트코인 처분을 허용하는 새 방침을 내놓았다. 이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이후 수익성이 낮아진 데 따른 대응으로, 다음 반감기는 2028년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