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8%·S&P 0.7%·나스닥 0.5% 하락…파월 발언 이후 랠리 반전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 그리고 중소형 은행 리스크 확산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7%, 나스닥지수는 0.5% 각각 내렸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예상된 조치였지만, 성명에서 향후 금리 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추가 긴축의 문을 열어두는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은 타이트하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일시 중단과 추가 인상 사이의 미묘한 균형에 대해 혼조된 반응을 보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한때 반등했던 증시는 장 후반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는 “누적된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날 국채시장에서 10년 만기 수익률은 4bp 하락한 3.4%를 기록한 반면, 3개월물은 3bp 상승한 5.26%로 마감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3% 하락한 68.60달러로 마감돼 약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휘발유 선물도 4.7% 하락해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역 은행 리스크도 시장을 압박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에 이어, 팩웨스트 뱅코프가 매각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주가는 50% 이상 급락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도 함께 폭락했고, PNC 파이낸셜과 코메리카 역시 신저가를 기록하며 은행권 불안이 확산됐다.
한편, 기술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을 보였다. 애플은 5월 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 주가는 8개월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칩 업계는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대부분 고전 중이다.
이밖에 허브스팟, 머카도리브레, 액셀리스 테크놀로지스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쇼피파이와 플래닛 피트니스는 매수 포인트 근접 구간에서 움직였고, LNTH는 10주선 테스트에 근접했다. CAH, 하얏트, 퀀타 서비스 등도 매수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주요 이슈 요약
- 연준, 금리 5.00→5.25% 인상…금리 인상 일시 중단 시사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
- 파월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아…연내 금리 인하 없을 것”
- 중소은행 리스크 재부각…PacWest 50% 급락
- WTI, 6주 만에 최저…휘발유 가격도 2개월 저점
- 10년-3개월 수익률 역전, 경기 침체 우려 확대
- 기술주 실적 발표 대기…애플 8개월 고점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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