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쟁 필요성 강조
가족 디지털자산 사업엔 거리 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계좌’ 출범 행사에서 자신을 “열렬한 암호화폐 지지자(big crypto guy)”라고 소개하면서도 가족의 디지털자산 사업과는 거리를 뒀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트럼프 계좌 투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신 “가상자산은 강력한 분야”라며 중국과의 경쟁, 정치적 영향력을 이유로 친암호화폐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하면서 비트코인과 다른 형태의 가상자산으로 많은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된 가족의 디지털자산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녀들이 하는 일은 자녀들에게 맡긴다”며 “그 문제를 자녀들과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통령직은 훨씬 더 중요한 소명”이라고 말했다.
난주 미국 정부윤리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공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가족의 디지털자산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유 내역 등이 포함됐다. 공개 이후 미국 의회에서는 대통령과 연방 공직자의 디지털자산 이해충돌을 제한하는 윤리 규정을 법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도 가족의 디지털자산 사업에 대해 “알 수도 있었지만 알지 못했다”며 “불법도 아니고 잘못된 일도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