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결제로 금융 구조 변화”
스테이블코인 위험 지적
“신흥국 통화대체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은 2일(현지시간) 토큰화가 금융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기술이라며, 정책 대응에 따라 금융 안정성을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위험을 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IMF 금융자본시장국(MCM) 국장인 토비아스 아드리안은 토큰화 분석 보고서에서 자산과 부채가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으로 옮겨지면 거래 집행과 청산, 결제가 스마트계약을 통해 동시에 이뤄지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기존 금융 시스템이 갖고 있던 시간적 여유가 사라지면서 위험이 나타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토큰화 환경의 결제 수단을 토큰화 은행예금,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중앙은행 준비금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토큰화 은행예금은 기존 규제를 적용받지만 즉시 결제로 은행의 대응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준비자산의 건전성과 시장 유동성, 발행사의 대응 능력에 따라 가치가 흔들릴 수 있으며, 충분한 준비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도 시장 불안 시 취약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큰화 중앙은행 준비금은 신용 위험은 줄일 수 있지만 중앙은행의 운영과 관리 역할이 커지는 과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거래가 허가형 분산원장에 집중되면 효율성과 유동성은 높아질 수 있지만 운영 안정성과 사이버보안, 위기 대응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고 밝혔다. 또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유동성이 일부 기반에 집중돼 새로운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국경 간 결제가 빨라지고 비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본이 거의 실시간으로 이동하면서 급격한 자본 유출입과 통화 대체, 통화정책의 효과 약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민간이 발행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널리 사용될 경우 이런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출처=I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