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무역 결제만 허용
러시아내 결제는 루블만 인정
디지털 루블도 9월 도입
러시아가 7월 1일부터 수출입 기업이 비트코인(BTC)과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외무역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3일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와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4년부터 운영해 온 시범사업을 정식 제도로 전환했다. 가상자산 결제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인가한 8개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다. 10만루블(약 197만원)을 넘는 거래는 중앙은행과 자금세탁방지 기관에 신고해야 하며, 러시아 내에서는 여전히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
러시아는 2022년 서방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이용이 제한된 이후 대외무역 결제에 가상자산을 활용해 왔다. 시범사업에서는 에너지·금속·곡물 거래를 중심으로 러시아에서 채굴한 비트코인을 아시아 거래 상대방과의 결제에 사용했다. 2025년 가상자산을 이용한 대외무역 규모는 약 1조루블로 알려졌으며, 중국·튀르키예·인도와의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비인가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은 인가받은 8개 플랫폼으로 옮겨야 한다. 러시아는 2027년 중반부터 불법 가상자산 중개업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디지털 루블 도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주 중앙은행 금융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루블을 널리 사용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9월 1일부터는 시스템상 중요한 12개 은행과 연매출 1억2000만루블을 넘는 대형 소매업체가 디지털 루블 결제를 지원해야 한다. 다만 중앙은행은 일부 은행은 준비가 늦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유예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정부 산하 조사기관 조사에서는 급여를 전액 디지털 루블로 받겠다고 답한 사람이 경제활동인구의 약 10%에 그쳤다.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디지털 루블이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편리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결제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