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양자보안 논의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양자컴퓨팅 역량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 2건에 서명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 업계의 양자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PQC) 연구개발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매체 더블록은 프로젝트 일레븐(Project Eleven)의 알렉스 프루든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이번 행정명령이 양자컴퓨팅과 양자보안 분야에 정부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암호화 공격 대응을 위한 행정명령(EO 14409)과 양자혁신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EO 14411)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2028년 9월까지 양자센서 도입을 추진하고, 2031년 말까지 연방정부의 핵심 자산과 중요 시스템을 양자내성 암호 체계로 전환하는 일정을 담았다.
프루든은 정부기관뿐 아니라 연방 계약업체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정한 양자내성 암호 기술 사용을 명확히 요구한 만큼 업계 전반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행정명령이 비트코인을 직접 대상으로 하지는 않지만 비트코인이 미래에 양자내성 암호 기술을 도입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주소 체계와 전자서명 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충분한 성능에 도달할 경우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을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 암호 기술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공개 주소가 노출된 일부 비트코인은 개인키가 해킹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더리움 재단과 솔라나 재단도 양자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도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