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MiCA 라이선스 확보 실패…EU 고객에 출금 안내

7월 1일부터 EU 서비스 중단
바이낸스 “프랑스서 라이선스 추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럽연합(EU) 고객에게 7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자산 출금 절차를 공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EU의 가상자산 통합 규제인 암호화폐규제법(MiCA)에 따른 라이선스를 유예기간 안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고객에게 자산 출금 방법을 안내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MiCA는 EU 회원국 한 곳에서 라이선스를 받으면 27개 회원국에서 영업할 수 있는 ‘패스포트 제도’를 적용한다. 유예기간은 6월 30일 종료되며 7월 1일부터는 라이선스 없이 영업할 수 없다. 바이낸스는 지난 24일 그리스에서 진행하던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으며 언제든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다른 EU 회원국에서 MiCA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준비가 끝나는 대로 신청 국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신청지로는 프랑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바이낸스는 이미 프랑스 금융시장청(AMF)에 디지털자산서비스사업자(DASP)로 등록돼 있다. 질리언 린치 바이낸스 유럽 책임자는 바이낸스가 EU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며 수개월 안에 MiCA 라이선스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도 유럽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며 MiCA 체계 아래에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아일랜드·라트비아·그리스 규제당국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세 나라 모두 라이선스 발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리스 규제당국은 과거 자금세탁방지(AML) 위반 제재 이력, 복잡한 글로벌 기업 구조, 위험을 감수하는 기업 문화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에서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을 인정했으며 43억달러(약 6조4500억원) 이상의 벌금에 합의했다.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자오 창펑(CZ)은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4개월간 복역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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