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 보유·보상 제공
블랙록이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를 나스닥에 상장했다.
1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랙록은 ‘아이셰어즈 스테이킹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B)’ 거래를 이날 나스닥에서 시작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세 번째 가상자산 ETF이며, 스테이킹을 포함한 상품은 처음이다.
ETHB는 이더리움을 현물 형태로 보유하면서 일부 물량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맡겨 스테이킹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투자자는 이더리움 가치 변동에 따른 수익과 스테이킹 보상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블랙록은 앞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를 운용하고 있다. IBIT는 550억달러(약 80조8500억원), ETHA는 65억달러(약 9조5550억원)를 운용 중이다.
제이 제이콥스 블랙록 미국 주식 ETF 총괄은 투자자 선택 폭 확대가 상품 출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콥스는 이더리움 가치 변동에 대한 투자와 스테이킹 보상을 함께 원하는 투자자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방식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토큰 보유자가 일정 물량을 네트워크에 맡겨 거래 검증에 참여하면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일부 투자자는 이러한 보상을 채권 이자와 유사한 수익 요소로 본다.
그동안 대부분 이더리움 ETF는 스테이킹 기능 없이 이더리움 투자만 제공했다. 제이콥스는 직접 이더리움을 보유해 스테이킹을 하던 투자자가 ETF로 이동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이 기능 부재라고 말했다.
ETF 구조를 사용하면 전통 증권 계좌로 매매할 수 있고 기관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자산과 함께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도 쉽다.
기관 투자자 일부는 현금 수익 관점에서 투자 대상을 평가한다. 제이콥스는 스테이킹 보상이 이더리움을 다른 자산과 비교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수익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개인 투자자, 금융 자문가,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 다양한 투자층이 상품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ETHB 운용 수수료는 0.25%다. 다만 첫해에는 총 25억달러(약 3조6750억원)까지 수수료를 0.12%로 낮춘다. 블랙록은 초기 투자 유입을 돕기 위한 수수료 할인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가상자산 투자 상품 분야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웠다. 가상자산 ETF, 토큰화 유동성 펀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운용을 포함해 약 1300억달러(약 191조1000억원)를 관리한다.
제이콥스는 투자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품을 이해하는 단계라며 디지털 자산 ETF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