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자산별 신용도 평가
스테이블코인 등급 적용 추진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테이블코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등급 체계를 제안했다.
13일 더블록에 따르면, 무디스는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는 준비자산의 구성과 신용도를 중심으로 평가해, 같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라도 준비자산의 질에 따라 서로 다른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무디스는 스테이블코인 의무에 대한 신용도를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스테이블코인을 담보하는 준비자산 풀에 포함된 각 자산 유형을 개별적으로 평가하고, 해당 자산과 관련 상대방의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자산의 신용도를 산정한다는 설명이다.
이 체계가 적용될 경우, 모두 달러와 1대1 연동을 표방하는 스테이블코인이라도 준비자산으로 어떤 자산을 보유하느냐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 무디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확대하거나 본격 도입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평가 체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두 번째 단계로 준비자산의 유형과 만기에 따른 시장가치 변동 위험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산별로 적용되는 선순위 인정비율을 산출하고, 여기에 운영 위험, 유동성 위험, 기술 위험 등 추가 요소를 반영해 최종 등급을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무디스는 제안서에서 해당 평가 방법론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에 적용될 수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지, 준비자산의 보유·관리가 발행사의 다른 사업과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는 경우를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러한 분리된 자산을 준비자산으로 정의하고, 발행사나 계열사가 파산하더라도 해당 자산이 스테이블코인 상환에만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 제안된 평가 체계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내년 1월 26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는 준비자산 투명성 문제로 과거 시장의 지적을 받아왔다. 테더는 최근 신뢰 제고를 위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시장을 겨냥한 스테이블코인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테더는 지난 10월 미국 국채 보유 익스포저가 1350억달러(약 198조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올해 통과된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은 발행사가 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은행 예치금과 미국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도록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