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모델 학습·저장 서비스 통합 지원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
17일(현지시간) 탈중앙 스토리지 프로토콜 월러스(Walrus)가 탈중앙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아이오넷(io.net)과 협력해 AI 개발자를 위한 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는 AI 앱과 에이전트 개발자가 자체 모델을 학습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돕는 ‘BYOM(Bring Your Own Model)’ 형태로 제공된다.
아이오넷은 전 세계적으로 1만 개 이상의 GPU와 CPU를 통해 연산 자원을 제공하며, 월러스는 AI 모델 저장을 담당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데이터센터나 하드웨어 없이 필요한 만큼의 연산과 저장 공간을 사용하고, 그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월러스 재단 매니징 이그제큐티브 레베카 시먼즈는 “기존 중앙화 클라우드 모델은 비용과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며 “월러스의 탈중앙 저장 솔루션과 아이오넷의 컴퓨팅 자원 결합은 개발자, 이용자, 웹3 산업 전반에 명확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비트텐서, 람다, 스페론, 아카시, 젠신, 베스트AI, 구글 버텍스 등 기존 AI 개발자용 클라우드 솔루션과 경쟁하게 된다. 최근 구글과 클라우드플레어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애 사례는 중앙화 인프라의 취약성을 보여준 바 있다.
월러스 메인넷은 지난 3월 출시됐으며, 프로그래머블한 탈중앙 스토리지를 핵심으로 한다. 당시 약 1억4천만달러(약 1,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기준 총 4,167TB의 저장 용량 중 약 26%가 사용되고 있으며, 총 121개 노드에 103명의 운영자가 참여 중이다.
맥킨지는 AI 수요 증가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6조7천억달러(약 9,112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AI 컴퓨팅 부문은 향후 5년간 5조2천억달러(약 7,072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러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웹3를 넘어 AI 산업 전반으로의 활용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