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발언
연준 독립성 강조
“금리 결정은 경제 지표 기준”
케빈 워시(Kevin Warsh)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가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디지털 자산의 금융권 편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시 지명자는 21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디지털 자산은 이미 미국 금융서비스 산업의 일부”라고 말했다.
금리가 주로 다뤄진 청문회 자리에서 가상자산 지지 성향의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공화당 상원의원이 미국인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와 소비자 보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산을 금융권에 포함해야 하는지 묻자 워시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워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는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 상원의원 질의에 “좋지 않은 정책 선택”이라고 말했다. 워시는 앞서 비트코인을 정책 입안자들에게 참고가 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가상자산 비판론자인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민주당 상원의원은 케빈 워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뜻에 따라 움직이며 금리 인하로 대통령 일가 사업에 편의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케빈 워시는 중앙은행 권한을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준의 핵심 인물인 톰 틸리스(Tom Tillis) 상원의원은 법무부의 현 의장 수사가 풀릴 때까지 케빈 워시 지명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유지했다. 파월의 임기가 5월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안에서도 인준을 막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대응을 공개 비판한 뒤 올해 초 케빈 워시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이후 미국 법무부는 연준 본부 보수 공사 발언을 두고 파월을 상대로 형사 조사를 진행했다. 케빈 워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냈고, 모건스탠리에서 일한 이력도 있다.
청문회에 앞서 공개된 워시의 자산 내역에는 디와이디엑스, 라이터, 폴리체인, 대퍼랩스, 솔라나, 옵티미즘 등 다수의 디지털 자산 투자 내역이 담겼다.
한편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질의에서는 케빈 워시가 백악관 압박에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케빈 워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금리 인하를 놓고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고, 연준의 전통인 독립성을 지키며 금리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는 앞으로 금리를 내릴지 여부도 대통령 요구가 아니라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판단하겠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강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