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2.7% → 2.9%로 상향
미국 1.4%, 유로존 0.7% 성장 전망…영국은 0.6% 감소 예상
중국 5.2%, 인도 6.1% 성장 전망…2023년 세계 성장의 50% 차지 예상
에너지 비용 완화 및 소비 회복으로 경제 개선, 하지만 경기 하방 위험 존재
인플레이션 통제 필요…중앙은행 긴축 유지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유럽의 견조한 수요, 에너지 비용 완화, 중국의 경제 재개 등을 반영해 2023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9%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2.7%보다 개선된 수치라고 밝혔다. 다만, 2022년 성장률인 3.4%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4년 성장률은 3.1%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및 유럽 경제 전망
미국의 2023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0%에서 1.4%로 상향 조정됐다. 2022년 미국 경제는 2.0% 성장했으며, 소비와 투자 회복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경제도 개선됐다. 유로존의 2023년 성장률 전망은 0.5%에서 0.7%로 상향됐다. 에너지 비용 완화와 경제 적응력 향상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영국은 생활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GDP가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IMF가 올해 경기 침체를 전망한 유일한 주요 선진국이다.
중국 및 인도 경제 전망
IMF는 중국의 2023년 성장률 전망을 기존 4.4%에서 5.2%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2022년 중국 경제는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3.0% 성장에 그쳤다. 하지만 IMF는 중국 성장률이 2024년 4.5%로 둔화된 후 장기적으로 4%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의 2023년 성장률 전망치는 6.1%로 다소 낮아졌지만, 2024년에는 6.8%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중국과 인도가 2023년 세계 경제 성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및 경기 하방 위험
IMF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부동산 시장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등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유럽이 내년 겨울 가스 공급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는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앙은행들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과 같이 실질 금리가 낮은 지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하락하는지를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