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7억 달러…현물 ETF 승인·글로벌 확장에 실적 개선 전망
미국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월 15일(현지시간)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4분기 가상화폐 거래 수익은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5억 2,000만 달러(약 6조 7,600억 원)에 달했다.
코인베이스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으며, 해당 분기 순이익은 2억 7,000만 달러(약 3,510억 원)로 2023년 중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수익은 31억 달러(약 4조 300억 원)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나, 조정 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는 흑자를 유지했다.
거래 수익 구조 및 시장 환경
2023년 4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가상화폐 시장 상승세로 이어지며, 코인베이스의 거래 수익 증가로 연결됐다.
거래 수익 비율
- 비트코인(BTC): 29%
- 이더리움(ETH): 13%
- 기타 유명 코인: 57%
해당 데이터는 2023년 4분기 동안 가상화폐 시장 내 거래 분포를 보여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명 종목들이 거래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기관 투자자 유입 증가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미국 상위 100개 헤지펀드 중 약 3분의 1이 코인베이스를 통해 자산을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에게도 주요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4년 전망 및 전략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코인베이스는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 가운데 8종이 코인베이스를 커스터디안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블랙록 등 주요 금융기관도 코인베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024년 핵심 전략으로 ▲거래 및 스테이블코인 USDC 기반 수익 증대, ▲USDC 및 레이어2 블록체인 ‘Base’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 확장, ▲글로벌 규제 환경 정비를 위한 정책적 노력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전체 가상화폐 거래의 80%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글로벌 확장을 통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1년 전보다 더 견고한 기반 위에 있다”며, “앞으로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자금력과 전략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