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간 자동 결제 확대
0.01달러 수준 초소액
코인베이스·스트라이프 경쟁

가상자산 투자그룹 키록(Keyrock)은 최신 보고서 ‘누가 에이전트에 비용을 지불하는가(Who Pays the Agent?)’를 통해 AI 에이전트 간 기계대기계(M2M) 결제가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생태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1년 동안 AI 에이전트는 약 1억7600만건의 결제를 처리했으며 총 결제 규모는 7300만달러(약 1095억원)를 기록했다. 거래 가운데 76%는 0.30달러 이하 소액결제로 집계됐고, 거래당 중간값은 0.01~0.10달러 수준이었다.
키록은 기존 카드 결제망은 건당 약 0.3달러의 수수료가 발생해 이런 초소액 결제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 경쟁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AI 결제 프로토콜 ‘x402’를 구축했고, 스트라이프는 레이어1 블록체인 템포(Tempo)와 함께 AI 자율결제 프로토콜 ‘MPP’를 개발 중이다. 구글은 AI 위임 결제 승인 시스템 ‘AP2’를 공개했으며 비자(Visa)는 AI 상거래용 토큰 인증 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키록은 현재 코인베이스와 스트라이프가 새롭게 형성되는 AI 결제 스택 6개 레이어 가운데 5개 영역을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인베이스는 베이스(Base) 네트워크와 지갑, 결제 라우팅, x402 프로토콜까지 직접 구축했고, 스트라이프는 템포와 프리비(Privy), 브리지(Bridge) 인수 등을 통해 결제 인프라를 확장했다.
키록은 지금까지 처리된 M2M 결제의 98.6%가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짚었다. 키록은 특정 스테이블코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생태계 전반의 취약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록은 AI 에이전트 결제 확산의 핵심 과제로 규제 부재와 책임 소재, AI 신원 인증 문제를 제시하며 “기술보다 신뢰 인프라 구축 속도가 시장 확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