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 넘어 파생상품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 우선 적용
무기한 선물시장과 경쟁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가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시장에 진출한다. CNBC는 29일(현지시간) 칼시가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을 시작으로 신규 파생상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이 없는 선물 계약이다. 일반 선물처럼 만기마다 새 계약으로 갈아탈 필요가 없으며, 자산 시세를 지속적으로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시장 시세와 계약 시세 차이는 정기적인 펀딩비를 통해 조정된다.
칼시에 따르면 해외 무기한 선물 시장 거래 규모는 연간 기준 2023년 28조달러(약 4경2000조원)에서 2025년 90조달러(약 13경5000조원)를 넘어섰다. 미국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주로 해외 플랫폼을 통해 해당 시장에 접근해 왔다.
폴리마켓(Polymarket)도 자체 무기한 선물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미국서 예측시장 사업자 간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날 CFTC는 코인베이스에 대해서도 데리빗 FZE(Deribit FZE)를 통한 무기한 선물 제공을 사실상 허용하는 노액션 레터(No-Action Letter)를 발급했다. CFTC는 해당 상품을 해외 선물(Foreign Futures)로 분류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일정 조건 아래 고객의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증거금으로 활용하는 것도 허용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이용자들은 그동안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무기한 선물과 옵션 시장에 접근하지 못했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백악관 가상자산 담당 고문 패트릭 위트는 “그동안 해외 시장 중심으로 성장한 상품에 미국인들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칼시 공동창업자 루아나 로페스 라라는 2024년 12월부터 무기한 선물 개발을 시작했다며 “약 1년 반 만에 미국 최초의 무기한 선물 상품 출시를 앞두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