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양자내성 강화 공감
개발 속도 높여야 한다는 주문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제시한 장기 개발 청사진 ‘린 이더리움(Lean Ethereum)’이 주요 연구진과 개발자들로부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매체 코인데스크가 7일 전했다. 다만 핵심 쟁점은 기술 방향이 아니라 구현 속도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부테린은 지난주 기존 2월 초안(strawmap)을 보완한 린 이더리움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로드맵은 이더리움을 더 빠르고 운영 비용이 낮은 네트워크로 바꾸고, 프라이버시와 양자컴퓨터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더블록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크웨어 공동창업자 엘리 벤사손은 재귀형 STARK를 이더리움의 핵심 기술로 채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이 기술에 회의적이었지만 방향이 바뀌었다며, 프라이버시와 양자내성 암호기술을 최우선 과제로 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3~4년이라는 일정은 너무 길다”며 특히 양자컴퓨터 대응은 더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재단 출신 연구원 단크라드 파이스트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거의 즉시 거래를 확정하는 기능과 처리량 확대가 이더리움을 크게 바꿀 수 있다면서도 “3~4년은 매우 느리며 약 1년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언어모델(LLM) 같은 인공지능 도구가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세부 사항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벤사손은 계정, 잔액, 스마트계약 데이터를 저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블록체인 상태(state)를 도입하는 제안에 대해 영향 범위와 의미를 더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바르나베 모노는 2월 초안과 비교해 일부 블록 생성 속도 개선 작업은 뒤로 미뤄진 반면 합의 시스템 개편은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기능이 삭제된 점이 거래 확정 시간을 단축하고 검열 저항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 코인데스크는 연구진의 반응을 종합하면 프라이버시 강화, 암호기술 개선, 확장성 확보라는 큰 방향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앞으로의 논의는 얼마나 빠르게 이를 구현할 수 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