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美 DOGE 퇴임과 화성 이주 계획 공개

화성 식민지 상상도/스페이스X
화성 식민지 상상도/스페이스X

머스크, 미 정부효율부(DOGE) 임무 종료
스페이스X 통해 우주 개척 구상 언급
“문명 지속 위해 자립형 화성 거주지 필요”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 내 특별직인 정부효율부(DOGE)에서 30일(현지시간) 퇴임했다. 퇴임 직후 화성 이주 및 다행성 거주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우주 개척 비전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정부특별직 임기가 끝나간다”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떠나지만 정부 효율화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언급도 덧붙였다.

머스크는 정부효율화부 소속 특별직으로 연간 근무일이 130일로 제한돼 있었으며, 5월 30일까지 근무일수를 채울 것으로 예정되어 있던만큼 퇴임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DOGE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지금까지 약 1,750억달러(약 240조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히며, 납세자 1인당 약 1,086달러(약 150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퇴임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감세 정책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행정부 활동에 참여한 점 때문에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고, 이를 부담으로 보는 시각들도 있었다.

트럼프, 민간 주도 화성 탐사에 10억달러 예산 편성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간 기업 주도의 화성 유인 탐사 추진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목표와 유사한 방향으로, 미항공우주국(NASA)이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우주복, 통신 시스템, 유인 착륙선 등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백악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상업 화성 탑재체 서비스 프로그램(CMPS)’을 신규 제안했다. NASA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기업에 화성 탐사 기술 개발 계약을 수주할 계획이다.

전체 NASA 예산은 188억달러(약 25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약 25% 삭감됐다. 특히 과학 탐사 분야에서 큰 폭의 감축이 이뤄져 우주 산업계와 의회 일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NASA는 현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활용해 달 착륙 임무를 추진 중이며, 이번 화성 착륙 계약도 기존 계약을 기반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9일 스페이스X 내부 행사에서 화성 정착지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NASA 국장으로 내정된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은 의회에 “달과 화성 탐사는 병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잉이 제작한 우주발사시스템(SLS)과 록히드마틴의 오리온 우주선은 3회 비행 이후 단계적으로 폐기할 예정이라고 예산안은 전했다.

백악관은 예산안에서 민간 중심의 달 탐사 전략을 강조하며, 스페이스X의 팰컨9과 노스럽그러먼의 시그너스 화물선 개발 사례를 모델로 제시했다. 이는 비용 절감과 일정 단축을 위해 민간 주도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머스크 “화성 거주지 구축, 문명 위해 필요”

머스크는 지난 29일 스페이스엑스가 텍사스에 설립한 신도시 ‘스타베이스’에서 화성 이주 계획을 설명했다. 무인 화성 탐사는 2026년 시작되며, 2029년까지 첫 인간 거주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립형 화성 거주지를 구축하려면 약 100만 톤의 물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수천 차례 스타십 우주선을 발사해야 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수십만, 혹은 수백만 명을 화성에 보낼 수 있도록 스타십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초기 화성 거주지는 태양에너지를 기반으로 하여, 가압 유리돔 내부에서 생활하는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며, 통신은 스타링크 기반 시스템으로 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화성을 지구처럼 만드는 테라포밍 구상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화성은 지구의 보급선 없이도 자립할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이 인류 문명의 분기점”이라며 “지구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화성이 지구를 도울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달, 소행성대, 목성의 위성 그리고 타 항성계까지의 확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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