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9년 쿠바·이란 등 제재 국가에서 1,530만 달러 규모 거래 발생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와 760만 달러(약 101억 원) 규모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5월 1일 발표했다. OFAC는 폴로닉스가 제재 대상 국가의 사용자들이 약 66,000건에 달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한 점을 지적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2014년 1월부터 2019년 11월 사이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 4개국에서 발생했으며, 거래 규모는 총 1,530만 달러를 초과했다.
OFAC는 폴로닉스가 거래 차단에 필요한 고객 정보와 IP 주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제재 대상국 사용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으나, 금지된 IP 주소 차단은 2017년에야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폴로닉스가 2017년 말부터 제한 조치를 강화해 위반 사례를 감소시킨 점, 그리고 2018년 2월 서클(Circle)에 인수된 이후 추가적인 내부 통제가 이뤄졌다는 점도 언급됐다. 서클은 2019년 해당 거래소를 매각한 바 있다.
OFAC는 자발적인 신고가 없었고 위반 사항이 심각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합의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폴로닉스는 2021년 8월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등록 디지털 자산 거래소 운영과 관련해 1,040만 달러 규모의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같은 해 5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도 조치를 취했다.
현재 폴로닉스는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이 포함된 투자자 그룹이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기준 5,9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거래 기능도 추가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