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 투자자 서한 통해 코인 시장 과열 경고
- 트럼프·멜라니아 밈코인 등장, 시장 과열 우려
- 아인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레버리지 ETF 공매도
23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은 현재 강세장의 투기적 행태가 상식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아인혼은 CNBC가 입수한 투자자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이제 사이클의 ‘방귀코인’ 단계에까지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귀코인(밈코인 FARTCOIN)은 거래와 투기 외에는 다른 명확한 목적이 없으며, 다른 곳에서 충족되지 않는 어떤 필요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방귀코인’까지 열풍”
아이혼은 밈코인 ‘FARTCOIN’이라는 암호화폐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 투기 열풍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가총액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에 육박하며 많은 미국 상장 기업의 가치를 뛰어넘었다.
트럼프는 솔라나 플랫폼 기반의 밈 코인 ‘$TRUMP’를 출시했으며, 주말 동안 시가총액이 140억 달러(약 20조 3,000억 원)를 넘어섰다. 한때는 24시간 동안 20%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손실을 약 3%까지 줄였다.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도 코인을 공개했다.
아인혼은 “코인의 출시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아마도 우리는 시장의 방귀코인 단계를 떠나 트럼프(그리고 멜라니아) 밈코인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인혼, 레버리지 비트코인 ETF 공매도
그린라이트는 4분기 동안 암호화폐 관련 광풍을 이용하여 비트코인과 간접적으로 연결된 인기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베팅했다.
그린라이트가 주목한 두 펀드는 T-Rex 2X Long MSTR Daily Target ETF (MSTU)와 Defiance Daily Target 2X Long MSTR ETF (MSTX)였다. 해당 펀드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비트코인 재무부로 변모한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두 배 레버리지 ETF 파생상품이다.
서한에 따르면 그린라이트는 해당 펀드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일부 보유함으로써 위험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