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美부통령 밴스, 이란과 후속 협상 위한 스위스행 연기”

스위스 서명식 불투명
이란 “합의 이행부터”
이스라엘, 레바논 교전은 지속

로이터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후속 협상을 위해 추진했던 스위스 제네바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 대표단이 협상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지만 협상 실무 조율이 쉽지 않아 방문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이란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란 외무부는 양국 대통령이 이미 합의문에 서명한 만큼 별도 행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은 60일간 연장된 휴전을 바탕으로 후속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미국이 합의안 이행에 나서는 모습을 먼저 확인해야 다음 협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란 대표단의 제네바 방문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이 체결한 조항에는 향후 60일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을 놓고 추가 협상을 진행하도록 규정했다. 또 이란 재건기금 3000억달러(약 450조원) 조성, 대이란 경제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등이 담겼다.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 문제도 협상 의제로 다룰 방침이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절박한 상황에서” 합의에 서명했다고 주장하며 향후 핵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미국 측이 지나친 요구를 한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란 합의와 별개로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전선에서 완전한 휴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철수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점령 지역을 확대한 지도를 공개했다.

이번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고농축 우라늄 재고에 대한 현장 희석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수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란은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하라는 미국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로이터는 향후 협상 결과가 2015년 핵합의를 넘어서는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이란이 전쟁 이후 협상력이 커졌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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