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 기술 기반 신원 인증 허용해야…탈중앙 스테이블코인 명확히 구분”
가상자산 투자사 a16z 크립토가 미국 재무부에 스테이블코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시행과 관련한 1차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2일 미셸 코버 a16z 크립토 정책책임자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탈중앙 디지털 신원체계가 국가 안보와 시민 자유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16z는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추진 중인 자금세탁방지(AML)·고객확인제도(KYC) 개선에 대해, 제로지식증명(ZKP)과 다자간 계산(MPC) 등 암호 기술을 활용한 ‘프라이버시 안전 신원 인증’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금융기관이 이러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FinCEN이 예외 승인 권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a16z는 탈중앙 신원체계가 기존 중앙집중식 방식보다 개인이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고, 사이버 위험을 줄이며 감시 문제를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재사용 가능한 디지털 인증서는 준법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기 예방과 불법 자금 추적을 개선하며, 기관의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재무부가 GENIUS 법안 시행을 위한 행정예고(ANPRM)에 나선 데 대해, a16z는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탈중앙 스테이블코인과 지급형 스테이블코인을 구분해 기술 중립적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현실 사용에 부합하는 세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16z는 “미국이 GENIUS 법안을 통해 프라이버시 중심의 책임 있는 혁신을 주도할 기회를 맞았다”며 “균형 잡힌 규제 틀이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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