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열풍에…서클·카카오페이 ‘차익실현’ 움직임도

서클 500% 급등 속 공매도 증가
카카오페이, 기관·외국인 순매도

30일 블룸버그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이 같은 열기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서클인터넷그룹 주가는 상장 후 3주 만에 약 500% 급등했지만, 공매도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현재 유통 주식 중 25% 이상이 공매도 상태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한 달 새 세 배 가까이 오르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제도화 움직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2020~2021년 메타버스 열풍 당시처럼 관련 종목을 무차별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양상이다.

하석근 유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정부 정책에 베팅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기초 체력이 아닌 투자 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통과시킨 상태며, 하원 심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역시 지난 5월 관련 입법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정책 기조와 더불어 서클의 성공적인 상장이 시장에 불을 지폈다. 서클이 발행한 USDC는 테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400억달러(약 55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S&P500 편입 기업 절반 이상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폭등하며 관련 테마가 확산되고 있다. FTSE 글로벌 핀테크·블록체인 지수 내에서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국의 코인베이스, 홍콩의 궈타이쥔안, 차이나에버브라이트 등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씨티그룹의 존 유, 알리샤 얍 애널리스트는 “아직 채택 시기와 사용자 기반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하다”며 카카오페이의 투자등급을 ‘매도’로 제시했다.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이유다.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정책 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국제결제은행(BIS)도 그 미래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8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금융당국의 급등 경고 이후 일시 거래 중단을 거쳐 10% 하락 마감했으며, 30일 장중 -9.8% 하락 중에 있다.

차소윤 BNK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매우 중요한 이슈지만 여전히 위험한 투자 대상”이라며 “관련 주가가 적정 수준인지 판단하기엔 이르다. 다만 발행이 현실화되면 발행 기업은 천문학적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b@economybl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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