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일정보단 늦지만 연내
스테이블코인 법안 처리도 지연 가능성
상원·하원 입장 엇갈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팀 스콧 의원이 백악관 암호화폐 고문 보 하인스에게 암호화폐 시장 구조에 관한 입법 작업을 오는 9월 30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워싱턴DC 상원 청문회장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콧은 “시장 구조 법안은 9월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본다”며 “충분히 현실적인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디지털자산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시아 루미스 의원도 “위원장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름 의회 휴회 전인 8월 중 법안 처리를 희망한 바 있으나, 루미스 의원은 전날 행사에서 연말까지 입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일정에 차이가 있었다.
하원은 스테이블코인 및 시장 구조 관련 법안에 대해 명확한 전략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장 구조법의 경우 하원이 선도적으로 ‘디지털자산시장명확화법’을 소관 위원회에서 통과시킨 바 있으나, 스콧이 언급한 상원 통과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법)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GENIUS법과 하원 자체 스테이블코인 법안 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혀, 하원이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콧은 “GENIUS법을 곧바로 대통령에게 보내는 것이 미국 국민에게 최선”이라며 “시간 내 처리 가능성을 믿기에 기한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원의 시장 구조법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상원 농업위원회의 협조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해당 법안은 복잡하고 범위가 넓은 만큼, 농업위 동의 없이는 단독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루미스 의원도 농업위에서 아직 속도를 내고 있지 않다고 인정했다.
하인스 고문은 “대통령은 상원에서 통과된 법안을 하원이 신속히 처리하길 바란다”며 스콧과 루미스의 입장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