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셰어스·그레이스케일 상품 공적 의견 수렴 절차 개시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류
블룸버그 “가장 이른 시점은 6월 말~7월 초, 현실적으로는 4분기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엑스알피(XRP)와 도지코인(DOGE)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하고, 관련 안건에 대한 공적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했다.
21일 SEC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연기 대상은 21셰어스 코어 엑스알피 트러스트, 그레이스케일 엑스알피 트러스트,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트러스트 등이다. SEC는 이들 상품에 대해 “제기된 법적·정책적 쟁점에 비추어 절차 개시가 적절하다”며 “이는 특정 결론에 도달했다는 의미가 아니며,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와이즈가 제출한 이더리움 ETF의 스테이킹 허용안에 대한 결정 역시 보류됐다. SEC는 이날 이 안건에 대해서도 연기 결정을 내렸다.
SEC는 지난 수개월간 다양한 가상자산 ETF 제안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접근 방식을 일부 전환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법원 판결을 계기로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가 승인됐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EC는 다수의 가상자산 기업 대상 소송을 철회하고, 업계와의 공청회를 통해 규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SEC가 이러한 자산에 대해 조기 승인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며 “가장 이른 시점은 6월 말~7월 초, 현실적으로는 4분기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이퍼트는 또한, SEC의 결정 방식에 대해 “위원회는 전통적으로 법정 기한을 거의 모두 소진해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으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위원회라 하더라도 이는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대부분 안건의 최종 결정 기한은 오는 10월로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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