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 만장일치로 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투자 결정
- 사업 부진 및 주가 침체에 따른 대체자산 투자 전략
미국의 대형 게임 소매 기업 게임스탑(GME)이 25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비트코인(BTC)을 재무적 준비금으로 채택하는 투자 방침을 발표했다.
게임스탑은 이날 2024년 4분기 실적 보고에서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 지급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게임스탑은 투자 방침을 새롭게 개정하며 가상자산 투자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지난달 자산 운용사 스트라이브의 매트 콜 최고경영자(CEO)가 게임스탑의 라이언 코엔 CEO에게 서한을 보내 비트코인 투자를 적극 제안한 점이 꼽힌다. 매트 콜 CEO는 게임스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약 50억 달러(약 7조25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비트코인 표준’을 채택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같은 전략을 도입하라고 권장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스탑이 지속된 사업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대체 자산 투자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 재구축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최근 6,911BTC를 추가로 매입하며 보유량을 총 506,137BTC로 늘렸다. 일본 기업 메타플라넷 역시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으며, 지난 24일 150BTC 추가 매입 사실을 발표했다.
게임스탑,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 4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감소, 순이익은 증가
- 연간 매출액도 전년 대비 하락,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미국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GME)이 2024 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4분기
게임스탑의 2024년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순매출액은 12억8300만 달러(약 1조86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7억94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 대비 감소한 수치다.
4분기 판매·일반·관리비(SG&A)는 전년 3억5920만 달러에서 올해 2억8250만 달러로 줄었다.
순이익은 1억3130만 달러(약 1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10만 달러(약 920억원)에서 약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9650만 달러(약 1400억원)로 전년 88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게임스탑은 해당 분기에 이탈리아 사업 매각과 독일 내 매장 운영 중단을 완료했다. 현금, 현금성 자산 및 시장성 유가증권 잔액은 분기 말 기준 47억7500만 달러(약 6조9200억원)를 기록했다.
연간 실적
2024 회계연도 전체 매출액은 38억2300만 달러(약 5조5400억원)로, 전년도 52억7300만 달러(약 7조6500억원)에 비해 약 27.7% 감소했다.
연간 판매·일반·관리비는 전년의 13억2400만 달러에서 올해 11억3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2024년 연간 순이익은 1억3130만 달러(약 1900억원)로 전년 670만 달러(약 97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조정 EBITDA는 3610만 달러(약 520억원)로 전년도 6470만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