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경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시세가 일시적으로 폭락 후 반등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12% 하락하며 8800만원대를 기록 했지만, 곧 1억2천만원대로 빠르게 회복했다. 테더(USDT)는 1,200원까지 하락 후 1440원대 까지 반등했으며, 리플(XRP), 시바이누(SHIB), 도지코인(DOGE)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하락 후 회복 중에 있다.
시세 폭락 당시 알트코인들의 김치 프리미엄은 한때 -40%를 기록했지만, 메이저 알트코인의 경우 현재 -3 ~ -5%대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유 대한민국을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반국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계엄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다. 계엄령은 일반적으로 공공질서에 대한 중대한 위협에 대응하여 민간 정부 기능에 대한 군의 직접적인 통제를 의미한다.
계엄령 선포 이후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트래픽이 증가하여 일시적으로 서비스 지연되었지만, 정상화되었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다수의 고래들이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대량의 USDT를 업비트로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령 선포 1시간 만에 1억 6,300만 달러(약 2,282억 원) 이상의 USDT가 업비트로 유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