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걸쳐 전송
비트코인(BTC) 107개(약 127억원)가 다시 꺼낼 수 없는 소각 주소로 이동했다고 27일 BSCN이 전했다. 누가 왜 보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산을 보낸 지갑은 2014년과 2015년 이후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소는 개인키를 만들 수 없는 구조여서 한 번 보내진 BTC는 다시 사용할 수 없다. 현재 이 주소에는 807BTC 이상이 쌓여 있으며 규모는 약 6200만달러(약 930억원) 수준이다.
BSCN은 10년 가까이 BTC를 보유한 인물이 매도 대신 소각을 선택한 배경을 두고 신념 표현인지, 전략적 행동인지, 단순 메시지 전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개발자 아담 백은 이번 이동을 두고 “우발적인 양자 바운티”라고 표현했다. 현재는 접근이 불가능하지만, 미래에 양자컴퓨터 성능이 충분히 발전하면 이론적으로 주소 비밀번호 역할을 하는 개인키를 계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는 “만약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비트코인 암호를 풀 수 있다면, 이런 소각 주소가 가장 먼저 시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최근 양자컴퓨터 위험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 가운데 약 30%는 공개키 정보가 드러난 상태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도 지난 21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개발 확대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