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AI 칩 시장 장악… 인텔은 부진
- 엔비디아, AI 붐의 최대 수혜자… 하지만 과제도 남아
- 다우 지수, AI 시대 반영… 엔비디아, 반도체 업계 세대교체 이끌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1월 8일부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에 편입된다. 1999년부터 다우 지수를 구성해 온 인텔은 25년 만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인텔은 1999년 다우 지수 편입 당시 주가가 42.25달러였지만, 현재는 약 23.2달러로 하락한 상태다. 반면 엔비디아는 올해 주가가 18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3.32조 달러(약 4,487조 원)를 기록, AI 시대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엔비디아의 급성장은 AI 칩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지배력 덕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를 앞다퉈 구매하고 있다. 특히 최신 H100 칩은 2만~3만 달러(약 2,700만~4,050만 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반면 인텔은 PC 칩 시장 점유율 하락, AI 시장 진출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주가는 50% 이상 하락하며 다우 지수 구성 종목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AI 붐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지난 5분기 연속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3분기에는 3배 이상 늘었다. 차세대 AI 칩 ‘블랙웰’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초기 생산 단계에서 설계 문제가 발견되어 제조 효율이 예상보다 낮아지는 문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다우 지수 편입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50조 원) 이상의 기술 기업 6개 중 4개(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세일즈포스)가 다우 지수에 포함되게 되었다. 이는 반도체 업계의 세대교체와 AI 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