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더블록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관재인이 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만이 설립한 월드코인(WLD)의 대규모 경매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약 3770만 달러(약 494억 원) 상당의 2230만 개 WLD 토큰이 시장 가격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에 매각될 예정이다. 이는 채권자에게 상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다.
경매 입찰은 수요일 오후 8시(미국 동부 시간)에 마감되며, 낙찰자는 다음 날 통보받는다. 할인율은 현재 시장 가격에서 40~75% 수준으로 예상된다. WLD 토큰의 현재 거래 가격은 약 1.60달러(약 2096원)다.
FTX 보유 월드코인,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락업된 물량
낙찰받은 토큰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락업 해제된다.
- 2024년 12월 1일부터 2026년 7월 24일까지는 하루 2만 539개
- 2026년 7월 25일부터 2028년 7월 24일까지는 하루 1만 3689개씩 락업 해제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WLD 토큰의 긴 락업 기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피겨 마켓(Figure Markets)의 CEO 마이크 케그니(Mike Cagney)는 FTX의 솔라나(SOL) 토큰 경매 참여 당시처럼 WLD 토큰 경매 참여를 위한 펀드 조성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토큰의 유통량 제한과 FTX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번 WLD 토큰 입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피겨 마켓은 지난 4월 약 2조 6208억 원 상당의 솔라나 경매에 참여하여 당시 시장 가격 약 175달러(약 23만 원)보다 훨씬 낮은 64달러(약 8만 4160원)에 솔라나를 매입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에는 6260만 개의 MPLX 토큰이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 파라파이 캐피털(ParaFi Capital) 등의 암호화폐 펀드에 매각되었다.
아캄(Arkham) 데이터에 따르면, FTX 청산인이 보유한 나머지 암호화폐 자산은 약 5억 9400만 달러(약 7781억 원)이다. 그러나 이 중 5억 4100만 달러(약 7087억 원)는 FTX의 자체 토큰인 FTT로, 유동성이 매우 낮아 사실상 가치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FTX 채권자에 대한 상환은 10월 7일 미국 법원의 심리 이후 추가 적으로 예정된 10월 22일, 11월 20일, 12월 12일 심리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9월 30일에 자금 분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5만 달러 미만의 소액 청구자를 우선 대상으로 하고 있어 고액 청구자에 대한 상환은 빨라도 2025년 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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