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하나 뚫리면 자산 전체 위험”
상반기 해킹 피해 75% 프라이빗키 탈취
갤럭시 “피해액 1억3000만달러 넘을 듯”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 콜드카드 보안 사고를 계기로 프라이빗키에 의존하는 디지털자산 보안 방식의 취약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이도 벤나탄 블록에이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라이빗키 하나에 자산 접근 권한이 집중되는 구조에서는 해당 키가 탈취될 경우 자산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콜드카드는 프라이빗키를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하드웨어 지갑이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일부 기기가 지갑 시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충분한 무작위성을 확보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제조사 코인카이트와 블록에 따르면 이 결함을 이용하면 해커가 사용자의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프라이빗키를 재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갤럭시리서치는 콜드카드 보안 사고로 1719 BTC, 약 1억1100만달러가 탈취된 사실을 높은 신뢰도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피해액은 1억300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갤럭시리서치는 25개가 넘는 서로 다른 공격 패턴을 확인했으며, 여러 공격자가 해당 취약점을 실제로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250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제보를 받았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모두 피해로 확정되면 손실 규모가 2300 BTC를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K33는 공격 대상 주소가 7000개를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제조사 코인카이트는 블룸버그에 현재 피해 고객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 리서치 등이 추산한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고 있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제3자가 피해 규모를 분석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코인카이트는 또 이번 사고 이후 진행 중인 보안 점검 과정에서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생태계 주요 소프트웨어에서 다수의 버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블록에이드는 올해 상반기 디지털자산 해킹 피해액의 약 75%가 프라이빗키 탈취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해킹 피해액은 10억달러를 넘었다. 벤나탄 CEO는 인공지능(AI) 도구가 고도화되면서 전문적인 해킹 기술을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