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직전 거래 급증
9억5000만달러 거래 집중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과 휴전 직전에 발생한 원유 선물 거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같은 날 복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동일한 내용을 전했다.
CFTC는 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CME Group)과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 체결된 원유 선물 계약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특히 3월 23일과 4월 7일 거래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두 거래소에는 트레이더 식별 정보인 ‘태그50’ 제출이 요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CFTC 대변인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3월 2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기 직전에 거래량이 급증했고, 이어 4월 7일에는 휴전 발표 수시간 전 원유 하락을 예상한 약 9억5000만달러(약 1조4060억원) 규모 거래가 이뤄졌다. 발표 이후 원유는 약 15%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와 일부 의원은 정부 비공개 정보가 활용됐을 수 있다고 보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온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신규 지갑 4개가 낮은 확률 구간에서 베팅해 약 66만3000달러(약 9억8100만원)를 벌었고, 또 다른 사례에서는 4월 7일 발표 이전 신규 계정 50개 이상이 휴전 성사에 베팅해 수십만달러 규모 이익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민주당 리치 토레스(Ritchie Torres) 하원의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에 즉각 조사를 요구했고,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과 셸던 화이트하우스(Sheldon Whitehouse) 상원의원도 서한을 보내 반복된 내부자 정보 거래 여부를 문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