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달러…이란 전쟁 속 변동성 확대

비트코인·주식 변동성 확대

비트코인 일간 차트 – 트레이딩뷰

이란 전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 시세가 변동성을 보였다.

11일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전날 7만1785달러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해 현재 7만달러(약 1억2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등은 10일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투자 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같은 날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의회 인사들이 전쟁이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정책 대응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Pro 수석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료 언급 이후 주식 시장에서 저가 매수 주문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도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 심리, 이른바 FOMO 때문에 시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투자 수요가 다시 유입됐다. 지난주 후반 순유출이 나타난 뒤 9일(현지시간) 하루 약 1억7000만달러(약 2499억원)가 순유입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글래스노드는 보고서에서 “시장 여건이 안정되는 모습이며 모멘텀과 ETF 수요, 채굴 수익 지표가 소폭 개선됐다”면서도 “투자 유입 규모는 여전히 약하고 단기 매매 참여도 제한적이며 시장 전반의 확신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은 금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은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직후 시장이 닫혀 있던 사이 비트코인은 한때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해 이달 약 7% 올랐다. 같은 기간 금은 약 2% 하락했다.

프라틱 칼라 아폴로 크립토 리서치 책임자는 “전쟁 이후 비트코인은 강한 거래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6만8000달러 구간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7만3000달러를 넘으면 다음 주요 저항 구간인 8만7000달러로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 비트코인 변동성은 높아졌다. 30일 기준 옵션 내재 변동성 지수는 지난 2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큰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12만6000달러 고점 대비 현재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옵션 시장에서는 하락 위험에 대비한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에서는 6만달러 구간에 풋옵션 거래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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