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무역에는 영향 없다”…미국·유럽·일본 우려 진화 시도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중국 정부가 미국 워싱턴 방문 중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인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완화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표단은 국제통화기금(IMF) 연례 총회 기간 미국 등 주요국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강화된 수출 통제는 정상적인 무역 흐름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중국이 이번 조치를 장기적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조치로 제시했으며, 미국이 제재를 자회사까지 확대하는 등 도발적인 행동을 취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는 유럽과 일본 등에서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미국이 동맹국 결집에 나서면서 중국의 외교적 입지가 흔들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수출 금지가 아니라며, 민수용 목적의 신청은 승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왕원타오 상무부 장관은 미국의 제재 확대로 인해 무역 긴장이 고조됐다고 미국 측에 책임을 돌렸다.
워싱턴에서 리아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미국·영국·독일 등 최소 7개국과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고,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도 9개국 관계자들과 만났다. 다만 각 회의의 공식 발표문에는 경제·금융 환경에 대한 의견 교환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은 워싱턴 회의 후 중국에 대한 공동 성명을 채택하지 못했으며, 일부 국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가쓰노부 가토 재무상은 “보복 악순환은 세계 경제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100% 관세 부과와 회담 취소 위협을 철회하는 등 긴장 완화 움직임을 보였다. 스콧 베슨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 관계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관계를 감안할 때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반응이 ‘방어적 성격’이라고 보고 있으며, 희토류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공급망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디움그룹의 로건 라이트는 “중국이 공급망 요소를 무기화한 결정은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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