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채굴 시작
관광 결제에 바이낸스페이 도입
부탄 왕국 정부가 약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부탄이 추진해 온 비트코인 채굴 전략이 현재까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부탄은 2020년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2019년부터 채굴을 시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과거에도 부탄은 리플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을 함께 진행하는 등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부탄 정부의 암호화폐 잔고는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올해 5월 현재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자산 대부분은 비트코인이다.
한편, WSJ 등 일부 외신은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가 세계 3위라고 전했지만, 암호화폐 보유 순위 집계 사이트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부탄은 미국, 중국, 영국, 우크라이나에 이어 5위다.
부탄 국영 투자사 드룩홀딩앤인베스트먼트(Druk Holding and Investments)의 우지왈 딥 다할 최고경영자(CEO)는 부탄이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탄은 결제 시스템에도 가상자산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바이낸스가 자사 결제 솔루션인 ‘바이낸스 페이’를 부탄의 관광산업 결제 수단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