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회복세 속 공매도 포지션 대거 청산
비트코인이 지난주 하락세를 딛고 6월 들어 최고가인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5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바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2.5% 상승한 11만250달러(약 1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으로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타격을 입으며, 코인글래스 자료 기준 한 시간 만에 1억1000만달러(약 1496억원) 이상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날 하루 동안 모든 암호화폐에서 청산된 숏 포지션 규모는 약 3억3000만달러(약 4488억원)로, 한 달 만에 가장 큰 수치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의 ETH 역시 3.8% 올라 2620달러를 넘어섰고, 하이퍼리퀴드와 SUI의 SUI 토큰은 각각 7%, 4.5% 상승하며 대부분의 대형 암호화폐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전통 시장의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큐빅 애널리틱스의 설립자 케일럽 프랜즌은 “고점과 저점을 꾸준히 높여가는 완만한 랠리”라며 “약세 신호가 나타날 때마다 매수자들이 개입해 추세를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지난주 19억달러(약 2조 5840억원) 이상의 파생상품이 청산되며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된 후 시장이 다음 상승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이 높아져 수요를 압도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은 구조적 지지선과 약화된 상승 모멘텀 사이의 기로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 기업 윈터뮤트의 OTC 트레이더 제이크 이번 주 미국과 중국 무역대표부 무역 회담과 수요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에 거시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펀드 매니저 비트불 캐피털의 조 디파스쿠알레 CEO는 디크립트에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선을 유지한다면 12만 달러대를 향한 새로운 동력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0X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 상황은 몇 주 전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과 상당히 다르다”며 “마이너스 펀딩 비율, 시장 저점 패턴, 현물 수요의 급증이 결합해 강력한 신호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