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업계,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 착수
거래 비용 절감 및 해외 결제 최적화가 목표
미 의회 규제 법안 마련 등 제도권 편입 가속
오랫동안 블록체인 기술을 주류 금융으로 이끌 ‘킬러 앱’을 찾아온 암호화폐 업계에 스테이블코인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포춘지는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가 연동된 디지털 토큰인 스테이블코인을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빠르게 채택하는 가운데, 대형 기술 기업들도 이 대열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X(구 트위터), 에어비앤비, 구글 등이 스테이블코인 통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암호화폐 기업들과 초기 단계의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해당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통해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국가 간 결제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들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과거 규제 압력으로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접었던 메타(전 페이스북) 역시 결제 기술 분야로 복귀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다라 코스라오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5일 블룸버그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자금 이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이러한 관심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막대한 규모의 벤처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입법자들의 주목을 받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자산군을 규제하기 위한 두 개의 법안이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거대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가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브리지를 인수한 사례는 실리콘밸리가 이 기술을 본격적으로 중요하게 다루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분수령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