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노드 쉽게 운영할 수 있는 구조 제안
무상태 검증과 ‘부분 노드’로 부담 줄이기
중앙화된 RPC 의존 줄이고 프라이버시 보호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의 성능을 높이면서도,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노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19일, 비탈릭은 이더리움 기술 포럼에 올린 글에서 “지금처럼 노드를 운영하는 데 너무 많은 저장 공간과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중앙화된 RPC(원격 노드 서비스)에 의존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네트워크의 탈중앙성과 사용자 프라이버시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탈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 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오래된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도록 하는 EIP-4444, 데이터를 여러 서버에 나눠 저장하는 분산 저장 방식, 가스 비용 조정 등이 포함된다.
중기적으로는 노드가 전체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도 검증만 하는 ‘무상태 검증(stateless validation)’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부분 무상태 노드(Partially Stateless Nodes)’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부분 무상태 노드’는 체인 전체를 검증하되, 사용자가 실제로 관심 있는 데이터만 저장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특정 주소나 토큰에 대한 정보만 보관하고 나머지는 저장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노드 운영에 필요한 자원이 크게 줄어든다.
이 노드는 사용자가 관심 있는 데이터에 대한 요청(RPC 요청)은 직접 처리하고, 나머지는 실패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게 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중앙화된 RPC 서비스나 복잡한 암호화 시스템 없이도, 누구나 간편하게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비탈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