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XRP·SOL·ADA 포함 전략 비축안 트럼프 게시글 배경에 외부 로비 개입
트럼프 “속았다”며 분노…리플 로비스트 ‘발라드’ 고립
8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3일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암호화폐 관련 글의 초안이 리플과 연계된 로비스트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며 백악관 내에서 파장이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당시 게시글에서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에이다(ADA)를 미국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Strategic Reserve)’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이들 자산을 포함하는 전략 마련을 대통령 직속 실무그룹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게시글 이후 세 자산의 시세는 급등했다.
하지만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당 게시글의 초안은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로비업체 ‘발라드 파트너스’ 소속 인사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리플의 로비 활동을 맡고 있는 곳으로, 트럼프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은 뒤 “속았다고 느꼈다”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백악관 내에서 발라드 대표 브라이언 발라드는 사실상 배제된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플 측은 XRP에 대한 통제권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해당 사안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해당 게시글과 함께 전략 비축 자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고, 3월에는 ‘미국 비트코인 전략 비축’ 조성을 위한 별도 행정명령에도 서명한 바 있다.
폴리티코는 브라이언 발라드가 2024년 대선 이후 넷플릭스, JP모건, 유나이티드항공 등 130여 개 기업 및 기관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로비 영향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