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첫 관세 인하 합의
8일 밤11시(한국시간) 백악관 발표 예정
미국과 영국이 철강 및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무역 합의를 현지시간으로 8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밤 11시) 백악관에서 직접 중대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미·영 무역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된 내용을 같은 날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영국 관계자 2명은 양국이 합의안 초안 수준의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측은 25%의 미국 관세가 부과됐던 철강과 자동차 분야에서 관세 할당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에 대한 대가로, 영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미국 기술기업에 영향을 주는 디지털세를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산 식품에 대한 기준 완화는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 국가에 일괄 적용한 10%의 기본 관세는 이번 합의 대상에 포함되는지 불분명하다.
이번 합의는 내용상 제한적일 수 있지만, 양국 모두에게 정치적 상징성이 큰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은 관세 전쟁 이후 가중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상황 반전을 꾀하고 있으며,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 이후 무역 체계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은 이번 주 인도와의 신규 무역 협정에도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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