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대형 금융사, 시타델·CME·ICE·찰스슈왑 등 암호화폐 시장 본격 진입
- 규제 완화로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참여 증가
암호화폐가 월스트리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14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디지털 자산을 주류 금융 상품으로 인정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암호화폐 시장 본격 진입
FTX 붕괴 이후 한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리를 두었던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에 힘입어 다시 돌아오고 있다.
- 시타델 증권: 유동성 공급자로서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입 계획
- 찰스 슈왑: 미국 고객 대상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 계획
- CME 그룹: 솔라나(Solana) 선물 상품 출시,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 점유율 확대
- ICE(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 CME와 경쟁하며 암호화폐 시장 참여 추진
- 싱가포르 거래소(SGX): 연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상장 계획
암호화폐 규제 완화로 기관 투자자 유입 가속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빠르게 완화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 SEC, 암호화폐 기업 10건 이상의 소송 취하
-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 디지털 자산 기업과 협력 모색
- 캐나다 왕립은행(RBC), 첫 암호화폐 거래 성사 후 추가 사업 검토
트럼프,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 선언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과정에서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며, 취임 후 디지털 자산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로빈후드(Robinhood)의 암호화폐 사업 조사 종료, 코인베이스(Coinbase) 소송 취하 등 친암호화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업계, 협력 강화
올해 FIA 보카(Boca) 금융 컨퍼런스에서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업계 간 협력이 핵심 주제로 떠올랐다. 금융사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24시간 주식 거래 시스템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며, 암호화폐의 금융 시장 내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CME 그룹의 CEO 테리 더피(Terry Duffy)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Solana)까지 상장했다”며, “암호화폐가 더 주류 금융시장으로 편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변화를 계기로 월스트리트가 다시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지,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어떤 추가적인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