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단기 고가 매수자, 매도 압박, 투자 심리 위축에 이탈
온체인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10만 9,000달러(약 1억 6000만원) 최고치를 기록했던 1월경에 구매한 비트코인 고가 매수자들이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공황 매도(패닉 셀)를 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7만 달러(약 1억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3월 11일 시장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고가 매수자들의 대량 매도로 인해 “강력한 손실 실현과 자본 이탈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비트코인 높은 가격에서 투자자들이 증가했는데, 155일 미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수 단가인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은 6만 2,000달러(약 9000만원)였다. 현재는 약 47% 상승한 9만 1,362달러(약 1억3300만원)다.
비트코인은 8만 1,900달러 시세 기준 단기 보유자 약 10.6%가 미실현 손실을 보고 있다.
“투자자 불확실성이 심리에 영향”
글래스노드는 단기 보유자들의 실현 가격을 통해 “시장 모멘텀과 자본 흐름이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이는 수요 감소를 나타낸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와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글래스노드는 단기 보유자들이 7만 1,300달러(약 1억원)에서 9만 1,900달러(약 1억 3400만원) 사이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으며,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이 7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래스노드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이 구간에서 일시적인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과거 유사 사례
시장조사기관 10x 리서치는 3월 10일 보고서에서 이를 “교과서적인 조정”이라고 칭하며,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전체 매도의 약 70%가 지난 3개월 이내에 구매한 투자자들로부터 발생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7만 8,000달러(약 1억 1300만원) 선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으며, 실패할 경우 7만 5,000달러(약 1억 800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8월에도 비트코인이 비슷한 매도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 고용 데이터 부진, 주요 기술주 성장 둔화 등의 요인으로 6만 8,000달러(약 9800만원)에서 약 4만 9,000달러(약 710-만원)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