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SEC와의 합의에 따라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소식 이후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약 4% 하락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SEC, 크라켄에 미등록 증권 제공 혐의 제기
SEC는 크라켄이 2019년부터 일반 대중에게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를 증권법 위반으로 판단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예치하도록 했으며, 최대 21%의 보상을 광고했다.
SEC는 참가자들이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할 때 자산 통제권을 상실하며, 거의 보호 없이 위험을 감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크라켄이 블록체인의 스테이킹 메커니즘과 별도로 보상 방식을 결정했음에도 사용자에게 보상 결정 과정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크라켄-SEC 합의 내용
크라켄은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고, **3,000만 달러(약 402억 원)**의 벌금을 SEC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법원의 승인 시,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한 증권 제공을 영구적으로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최종 판결에 동의했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크라켄은 SEC의 주장에 대해 인정하거나 부인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범위
크라켄은 미국 사용자 대상 스테이킹 서비스를 종료하고, 해당 자산은 자동으로 언스테이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미국 외 사용자는 기존처럼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RS 소환 및 코인베이스 CEO 발언
이번 SEC 조치는 **미국 국세청(IRS)**이 크라켄의 고객 신원 및 거래 정보 확보를 위한 소환장 집행 노력이 보도된 직후에 나왔다.
IRS는 2월 3일 소환장 집행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IRS의 소환장은 2021년부터 이어진 별도 조사 건으로, 이번 SEC 조치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하루 전,
“SEC가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를 금지할 계획이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전해, 업계의 불안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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