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가상화폐 옹호단체인 2B4CH는 스위스 국립은행(SNB)이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포함시키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해당 제안은 현지 미디어 NZZ에 의해 4월 20일 보도되었다. 2B4CH는 위와같은 제안을 통해 스위스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보유를 의무화하는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위스 국민투표 실현을 위한 서명 캠페인
스위스에서 국민투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18개월 이내에 스위스 국민 10만 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스위스의 총 인구 약 877만 명 중 약 1.15%가 서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2B4CH의 창설자 겸 회장 이브 벤나임(Yves Bennaim)은 현재 필요한 서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벤나임은 스위스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함으로써 스위스가 불확실한 세계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주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의원 지지와 권유
인접 국가인 독일의 비트코인 법정 통화화를 주창하는 의원 조아나 코타르(Joanna Katar)는 2B4CH의 제안에 반응하며 스위스가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권유했다. 이는 유럽 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과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발전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스위스, 비트코인 준비금 보유 찬성
스위스의 주요 가상자산 브로커인 비트코인 스위스(Bitcoin Suisse)도 2B4CH의 제안에 찬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스위스 대표 루지우스 마이저(Luzius Meisser)는 “비트코인을 준비금에 포함함으로써 스위스는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의 독립을 나타내고 스위스의 중립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저는 비트코인 도입이 스위스에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과거 스위스 국립은행(SNB)에 독일 국채 대신 매월 10억 달러 이상을 비트코인 구매로 충당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유로와 달러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부채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어, 해당 통화에 투자한 가치도 저하된다고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SNB는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준비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이 제안을 반대해왔다. 마이서는 오는 26일 SNB 모임에서도 비트코인에 의한 준비자산 도입을 주창할 계획이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 사례
2021년,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으며,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하는 ‘비트코인법’을 시행했다.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약 5,700 BTC(약 525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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