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지난 17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4월 30일까지 블랙록의 ‘IBIT’ 운영 자산액이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추월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발추나스는 거래가 개시된 이후 큰 차이를 보였지만, 현재 IBIT와 GBTC의 격차는 23억 달러(약 3조 1천740억 원) 까지 좁혀졌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경우 추격이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달 말까지는 IBIT가 GBTC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글래스 웹사이트에 게시된 히트맵은 ETF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나타내며, IBIT의 보유량이 GBTC에 근접해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GBTC는 높은 수수료 및 ETF로의 전환 전 낮은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들로 인해 이익 확정물량에 자금 유출이 지속되어 왔다. 또한 자금 유출에는 파산한 FTX와 제네시스 등 암호화폐 기업이 보유한 자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CEO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은 이달 10일, GBTC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균형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전망
미국에서 오랫동안 기대되어 온 비트코인 현물 ETF가 중동의 정세 불안이나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하락 기대 후퇴 등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지난 12일부터 3영업일 연속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IBIT만이 계속해서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도 관찰되었다.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말, 신규 금융상품에 대한 미국 브로커 딜러의 심사 기간(90일)을 근거로 “상당한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닛케이에 따르면, SBIVC 트레이드 애널리스트 니시야마 쇼지는 “7월에 상장된지 6개월을 맞이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 실적을 보고 신규 매입을 검토하는 기관 투자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중동 정세와 FRB의 금리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한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ETF는 계속해서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