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규제 완화 검토
DTCC·나스닥 준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새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로가 19일 보도했다. SEC는 공개 상장 주식을 디지털 형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토큰화 주식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거래되는 주식 형태다. 특히 거래 시간 제한 없이 거래할 수 있고 결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유동성 분산과 투자자 보호 문제를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월가 주요 기관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증권 예탁결제기관 DTCC는 7월부터 토큰화 자산 제한 운영을 시작한 뒤 10월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TCC 시스템에 보관 중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기반으로 토큰화 자산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나스닥도 기존 소유권 체계를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주식 발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SEC는 지난 3월 나스닥의 토큰화 증권 계획을 승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운영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엑스(OKX)와 협력·투자를 통해 토큰화 주식과 가상자산 연동 상품 확대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달 초 연설에서 온체인 거래 시스템과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가상자산 수탁 모델 규정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앳킨스 위원장은 기존 증권 규정이 거래·청산·결제를 하나의 프로토콜로 처리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에 맞지 않는다며, 집행 조치보다 규정 정비를 통해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